【 앵커멘트 】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여권 등에서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는데,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 흔들기를 위한 정치공작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 자신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저는 다른 것보다요,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서 검찰총장이 너무 맹백히 도전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우려돼서 드린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사실 관계는 확인해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총장은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다녀온 직후인 지난달 7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심각하다며 임명을 하면 자신이 사퇴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당시 청와대는 조 후보자 임명을 놓고 고심 중이었는데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격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검찰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여권에선 윤 총장의 사퇴 언급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