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방문을 수행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박형준 홍보기획관의 대조된 행보가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청와대 조직개편을 앞둔 이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 현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수행하고 있는 반면, 근처에 있던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의식적으로 카메라를 피한 채 화면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홍보기획관실은 대변인을 제외한 나머지 청와대 관계자는 가급적 노출하지 않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과의 거리 1미터와 5미터, 물리적 거리면에서는 이 대변인이 가깝지만, 최근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 통폐합 논의에 있어서는 이같은 거리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대변인은 이른바 이상득, 최시중 라인으로 명석한 두뇌와 민첩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최고의 대변인이란 칭찬이 따릅니다.
반면에 이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면서 한나라당 내 일부 의원들의 견제가 거세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 늦게 입성한 박 홍보기획관은 한나라당 내 기반이 튼튼하지만, 이번 총선에 부산지역에서 낙선한 경력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는 대통령실장을 위시한 2기 참모진 체제에서 이 대변인 만큼 앞장서 뛴 참모는 없었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청와대는 국회에서 예산안과 개혁입법이 통과된 다음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 통폐합에 대한 대통령의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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