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끝까지 '조국 공방'…조국 "장관이라고 안 했다"

【 앵커멘트 】
대정부질문 나흘째인 오늘(1일)도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뜨거운 공방전을 이어갔습니다.
검찰 압수수색 당시 전화 통화로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국 장관은 "장관이라고 안 했다"며 외압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장관이라는 호칭 대신 '조국 씨', '귀하'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조국 법무부 장관.

조 장관은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단호히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 "'조국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장관으로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 자연인 남편으로 전화를 했고요."

그러면서 "일체의 지휘나 지시나 관여가 없었다"며 신속히 압수수색을 해달라고 말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조 장관을 '조국 씨', '귀하' 등으로 부르며 호칭 생략 작전을 이어가자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자유한국당 의원
- "'조국 씨'를 법무부 장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음)
- "아니 장관으로도 인정 안 하면서 왜 질의를 합니까!"

▶ 인터뷰 : 박명재 / 자유한국당 의원
- "'귀하' 때문에 우리당과 다른 야당 반발로 검찰 개혁은 국회에서 큰 암초를 만나 좌초되게 될 것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대정부질문이 '제2의 조국 청문회'로 변질되며 정책 질의는 외면당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어지는 국정감사에서도 '조국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