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검증의정서 채택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할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베이징에서 개막했습니다.
여섯 개 나라 수석대표들은 북핵 검증의정서 문제 등을 놓고 심도 깊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소식 베이징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6자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캠핀스키 호텔입니다.
【 질문 1 】
6자회담이 개막했죠?
【 답변 】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 25분쯤 댜오위타이, 그러니까 조어대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초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었습니다만 각국의 양자회담이 길어지면서 순연됐습니다.
다섯 달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댄 여섯 개 나라 수석대표들은 북핵 검증의정서 문제 등을 놓고 심도 깊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북핵 검증의정서 채택, 그리고 비핵화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와 100만 톤 상당의 대북 중유 지원 의무 마무리, 동북아 평화 안보 체제 구축 등 세 가지 의제를 내놨습니다.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쟁점은 역시 북한 핵 프로그램의 검증을 위한 검증의정서를 채택하는 문제입니다.
이 가운데 핵심은 과연 시료채취를 검증의정서에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지 입니다.
한편, 회담 개막에 앞서 남북 수석대표는 양자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와 함께 남북 관계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가졌습니다.
【 질문 2 】
회담 전망은 어떻습니까?
【 답변 】
일단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회담 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역시 이번 6자회담이 어려운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의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회담장 주변에서는 미국이 시료채취를 명문화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절충안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시료채취 명문화에 반대하는 북한을 감안해 미국 등이 검증의정서의 내용 가운데 민감한 검증방법에 대해서는 비공개 양해각서에 담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김 숙 우리측 수석대표는 검증의정서의 형식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이르면 오늘 저녁이나 늦어도 내일 오전에 검증의정서 초안을 마련해 각국의 동의를 받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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