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조국 공방'으로 난타전이 벌어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해 "검찰에서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외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여 위원장은 이에 반발하는 여당 의원을 향해 욕설까지 내뱉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채이배 의원 감금 논란'으로 고발돼 경찰 소환 요구를 받은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7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법사위원장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 위원장은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 책임자인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수사가 부적절하다고말했습니다.
▶ 인터뷰 : 여상규 / 국회 법사위원장 (자유한국당)
- "그런 것은 정치 문제입니다.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도 아니에요. 어느 게 공정하고 어느 게 정의로운지 이거 잘 생각하셔야 됩니다."
외압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에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여 위원장은 삿대질까지 해가며 고성과 욕설로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여상규 / 국회 법사위원장 (자유한국당)
-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았네 정말. XX 같은 게 아주…."
(현장음)
- "누가 고함을 질러!"
- "제가 질렀습니다!"
- "뭐야!"
- "정도껏 하세요. 정도껏.
더불어민주당은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여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국회의원 이전에 사람의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여 위원장은 막말 논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극도로 귀에 거슬려서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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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