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각국 수석대표들은 회담 이틀째를 맞아 의장국인 중국 측이 제시한 북핵 검증 초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참가국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양자 혹은 다자간 비공식 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베이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6자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캠핀스키 호텔입니다.
【 질문 1 】
현재 6자회담이 계속되고 있습니까?
【 답변 】
아닙니다.
일단 공식적인 6자회담은 휴회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은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50분 시작했지만, 중국이 의장국으로서 북핵 검증을 위한 초안을 내놓으면서 11시 25분부터 휴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은 중국이 내놓은 초안을 검토하고 나서 중국을 중심으로 양자 혹은 다자 회담을 비공식적으로 벌이는 등 의견 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이미 중국과 의견을 나눴고, 우리나라도 미국과 협의를 했습니다.
【 질문 2 】
중국이 내놓은 초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 답변 】
중국이 내놓은 초안은 북핵 검증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북핵 시료채취가 초안에 담겨 있는지 여부가 관심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검증의 주체와 방법, 대상, 시기 등은 지난 7월에 합의한 내용보다 더 세밀하게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3 】
회담 전망 어떻습니까?
【 답변 】
아직은 이렇다저렇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결론 도출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시료채취를 가능하게 하는 문구가 합의문에 담겨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일 3국이 시료채취 명문화와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포괄적으로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회담 이틀째인 오늘은 공식 폐막일이 내일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뚜렷한 결론 없이 서로 입장만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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