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이번 태풍으로 다수의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와 국민들이 합심하여 피해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피해를 입은 많은 일본 국민들이 하루속히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며 전했다. 위로전은 이날 오후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전달됐다고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위로전은 한·일 갈등과는 별개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등 인도적 사안에 대해서는 이웃나라로서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6일에도 오사카 태풍·삿포로 지진 피해와 관련해서도 일본측에 위로전을 보낸 바 있다.
[김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