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오늘 새벽까지 밤샘 회의를 열어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임시국회 첫날, 국회 계수조정 소위는 'SOC 사업예산'을 놓고 하루종일 파행과 속개를 거듭했습니다.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의혹을 받고 있는 '하천정비사업'과 이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 주변 도로' 예산이 문제였습니다.
민주당은 '대폭 삭감', 한나라당은 '원안 통과'를 주장하며 밀고당기기를 이어갔고,
▶ 인터뷰 : 이한구 / 예결특위 위원장
- "합의가 전혀 안 되겠다 하면 표결로 처리하겠습니다."
▶ 인터뷰 : 우제창 / 민주당 예결특위 간사
- "시급성은 이해합니다만 3당 간사 간에 합의된 사실이 아닙니다."
논란 끝에 이한구 예결위원장이 원안대로 의결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소위는 곧바로 이들 사업에 대한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고, 민주당은 날치기 통과라며 설전을 계속했습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여야는 결국 감액·증액 심사를 담당할 '소위 내 소위'를 구성해 밤샘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한나라당 3명, 민주당 2명, 자유선진당 1명으로 구성된 '소소위'는 예산안 초안을 오늘 오후까지 마련해, 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잇따라 의결할 예정입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내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안될 경우,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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