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주요 대목마다 박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여야 간 입장차가 뚜렷한 현안들이 나오면 그때마다 야유를 보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옵니다.
문 대통령이 PPT 100여 장을 보여가며 연설을 하는 33분간 여당 의원들은 28차례나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쪽 분위기는 정반대였습니다.
일자리 창출 성과를 언급하자 야당의 야유가 터져 나왔고, 문 대통령은 목소리에 더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청년고용률도 12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8월과 9월 취업자 수가…."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야당의 반발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여야 대립이 첨예한 공수처 문제를 언급하자,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공수처는 대통령의 친인척과 특수 관계자를 비롯한 권력형 비리에 대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들은 양손으로 크게 엑스 표시를 했습니다.
시정연설 도중 아예 손으로 귀를 막고 있던 의원도 있었고, 일부 의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시정연설 내내 야당의 반발과 이에 맞서는 여당의 박수 소리가 맞부딪혔습니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는 시간.
문 대통령이 일부러 한국당 의원들이 앉아있는 쪽으로 걸어나갔지만, 대부분의 야당 의원들이 서둘러 등을 돌려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