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25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와 관련, "비극적 식물국회를 끝내자"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에 공조를 공개 제안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4월 우리 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은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을 위해 굳게 손을 잡았다"면서 "여섯 달이 지나고 실천의 순간이 오고 있다. 검찰과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명령은 4월보다 훨씬 절박하고 뜨겁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오늘부터 검찰·정치개혁을 약속했던 정당들과 그 뜻을 모아나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면서 "국정마비로 반사이익을 노리는 정략에 발목 잡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비극적 식물국회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평화당, 정의당에 제안한다. 우리가 신뢰를 바탕으로 머리를 맞댄다면 많은 것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다"면서 "사법개혁과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선거제 개혁을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습니다.
탄핵 정국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논란과 관련해선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재개를 강력 요구한다"면서 "검찰은 당장 특정 정당의 대표를 비롯한 참고인 수사를 착수하라"며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거듭 겨냥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국정감사 말미에 촛불 계엄령 문건, 정확히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한 새로운 폭로가 있었다"며 "문건의 진위 확인이 우선이지만 불거진 의혹을 정확히 살펴보겠다. 만약 사실이면 12·12를 무색하게 하는 명백한 내란음모로 보인다는 게 많은 의원의 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지도부 중 한 분이 이 문건을 폭로한 분과의 대화를 통해 나름 문건의 실체적 사실성도 부분적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주민 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건 위조 논란이 있어 (문건을 폭로한) 군인권센터에 그 부분을 눈으로 보자고 해 봤더니 (군인권센터 측) 설명이 합리성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원본 문서 자체가 공개되면 제보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어 제보자가 드러나지 않도록 손으로 문건을 다시 쳤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해명"이라며 "문건이 다 있고 검찰이 문건을 확보한 상태에서 과연 군인권센터가 미치지 않고서야 허위로 문건을 만들어내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회의에서 황 대표가 전날 발표한 외교안보정책을 거론하며 "황 대표는 민평론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로 돌아가자고 한다. 철 지난 민부론을 꺼내 든 것과 완전히 쌍둥이"라며 "한가한 대선 놀이를 할 때가 아니다. 경제와 민생을 위해 힘을 집중할 때"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국회 폭력사건에 대한 수사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국감이 끝났는데도 수사를 거부하는 관계자에 대해 엄중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 불법적 폭력행위를 논공행상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면담에 대해선 "관계개선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한다"면서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 비상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