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동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어선과 일본 수산청 단속선의 충돌이 일본 정부의 고의로 빚어졌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날강도 행위를 저지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제목의 논평에서 "배수량이 1300t이 되는 단속선 뱃머리로 400여t밖에 안 되는 우리 어선의 왼쪽 배전중부를 들이받았다는 사실이 우리 배를 침몰시키기 위해 고의로 충돌을 야기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수산청은 지난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일본 수산청 단속선 '오쿠니'가 북한 어선과 충돌한 장면을 담은 것이라며 13분 분량의 일부 편집된 영상을 18일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사고로 북한 어선이 침몰했고 물에 빠졌던 승조원들은 일본 측에 구조돼 인근 북한 선박에 인계됐다.
일본 측은 영상에서 "우리 쪽은 똑바로 달리고 있었는데 북한 배가 왼쪽으로 키를 꺾었다", "위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통신은 "이번 사건 원인을 우리에게 귀착시켜 배를 침몰시킨 책임에서 빠져나가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명백히 일본 당국의 광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발로로서 고의로 저지른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동영상이 편집된 것과 관련해 "배들이 충돌하고 우리 배가 침몰하는 장면을 전후한 어떤 장면도 나오지 않는 동영상은 사건
이어 "우리는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 시켜 물질적 피해를 준 데 대하여 배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일본이 바라지 않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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