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가 지금 부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사흘간 가족장으로 조문과 조화도 받지 않은 채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창훈 기자! (네, 부산 남천성당입니다.)
【 질문 1 】
어젯밤 7시 반쯤 병원을 떠나 빈소를 차린 지 이제 반나절이 지났는데 현장 어떻습니까.
【 답변 1 】
이곳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청와대 경호직원들은 정문을 막은 채 외부인의 출입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데요.
청와대가 앞서 고인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이유로 출입 확인이 있는 겁니다.
앞서 오늘 오전 6시 반쯤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위한 미사도 열렸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성도들은 문 대통령이 굳은 표정이었지만 기도와 찬양을 함께 하고,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2 】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지키고 있는 거죠?
문 대통령의 측근들도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고 하는데 전혀 만나지 못하는 건가요?
【 답변 2 】
현재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형제들과 아내인 김정숙 여사, 아들 준용 씨가 성당 내 기도실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새벽 5시 40분쯤 빈소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문 대통령은 고인에 대한 마음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는데요.
개인적 슬픔과 별개로, 대통령으로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 직원과 부처 장관 등에게는 업무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그래서인지 현 정부 1기 행안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빈소를 찾았지만, 앞서 공지한대로 조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명의의 근조 화환 역시 다시 차에 실려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다만 7대 종단과 각 정당 대표들의 조문은 받는 것으로 결정이 되면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조문을 마쳤습니다.
발인이 예정된 내일은 오전 10시 반 이곳 성당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 미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남천성당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