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1호 영입인사'로 알려진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입당이 일단 무산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31일 발표할 인재 영입 대상자 명단에 박찬주 전 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조경태, 정미경, 김순례, 김광림, 신보라 등 한국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지난 30일 오후 박맹우 사무총장을 만나 박찬주 전 대장 영입에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조문을 위해 부산에 내려간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황 대표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전날 오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 영입은) 금시초문이었고 언론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라며 "영입 인사로 적합하느냐에 대한 회의가 있었고 5명 다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논란되는 한 분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이 뜻을 모았고, 오전 당 회의에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박찬주 전 대장 영입을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언론에 나온 그대로이지 않겠냐"며 "개인적으로 이 당의 영입 1호는 청년이어야 한다", "젊은 청년들의 공감까지 고려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지난 2017년 공관병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폭로에 휘말렸고, 검찰은 박 전 대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했지만, 아내에 대해서는 폭행과 감금 혐의가 인정된다며 재판에 넘긴 상태다.
한국당은 당초 영입 대상으로 박찬주 전 대장,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순천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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