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4일) "북미 간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실질·마무리 발언에서 "오랜 대결·적대를 해소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반세기 넘은 북미 간 적대관계에서 기인하는 한반도 냉전을 해소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두 차례 회담을 한 북미 정상의 신뢰를 토대로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3차 회담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변곡점이 되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초소 철수 및 전사자 유해 발굴, 공동경비구역(JSA) 완전 비무장화,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미국 대통령의 첫 군사분계선(MDL) 월경 등을 적시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아세안의 지지·협력으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위에서 대륙·해양의 장점을 잇는 교량국가로 동북아와 아세안의 평화·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이 필요하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관심·지지를 당부드린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가 응전해야 할 과제로 앞서 모두발언에서 언급했던 보호무역주의 확산 외에도 테러·기후변화·재난관리·미래 인재양성 등을 거론하며 한국의 역할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테러·기후변화·재난 등 초국경적 도전 과제들은 특히 인구가 밀집된 아시아에서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고, 개별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아세안+3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초국가적 위기 대응을 위해 '2018-2022 아세안+3 워크플랜'을 마련했고 한국도 적극 참여했다"며 "매년 성과를 점검·개선해 실효성을 높여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태국이 제기한 3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Ⅲ)에서도 실효성 있는 협력 방안 연구를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아시아가 마주한 도전에 함께 대처하고 공동 대응능력을 향상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정신은 자연과의 조화와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며, 아시아의 정신이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 중심의 미래를 여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아시아의 인재 양성은 미래의 희망을 길러내는 일"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이공계 대학생 연수와 직업훈련 교사 초청 연수를 확대 중"이라며 "아세안+3 인재교류 사업인 에임스(AIMS) 프로그램 참여 대학을 올해 두 배로 확대했고 내년부터 아세안 직업훈련 교사와 학생들을 초청해 기술직업교육훈련(TVET)을 실시하는 등 인재 양성 협력 폭을 더욱 넓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아시아 연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신남방정책을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상호 연계와 협력이 굳건해질수록 아시아 공동체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