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주말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한나라당은 중점 법안 연내 처리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합의점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황주윤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오늘도 국회에서 여야가 상임위장을 점거하고 대치상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 간략히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여야 간 법안 통과를 놓고 벌이는 사투가 주말 내내 긴장을 풀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은 행정안전위와 정무위, 문방위를 점거하고 있고, 한나라당 역시 소속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린 채 상임위 전체회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한나라당은 쟁점 법안들을 반드시 올해 안에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불법적인 상임위 점거를 즉각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쟁점 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나라당이 기습적으로 상임위를 소집할 가능성에 대비해 점거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외교통상통일위에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단독상정해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한 것이 무효임을 주장하는 권한쟁의 심판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비준동의안 소위 회부 결정의 효력을 정지하기 위해 가처분 성격인 효력정지신청도 함께 냈는데요.
법률가 출신의 이춘석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8일 회의 예정시간 이전에 회의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출입을 막았다며 입법권과 비준동의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2 】
오늘 오전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기자간담회가 있었고 잠시 후에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하는데요. 각각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지도 설명해주시죠.
【 기자 】
원혜영 원내대표는 잠시 전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국회를 전쟁터로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하고 불법 날치기 재발방지를 약속하기 전에는 대화와 협상을 구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전면전, 속도전을 요구하며 총사령관으로서 대한민국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다"며 "이 전쟁을 이명박의, 이명박에 의한, 이명박을 위한 전쟁으로 규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한미FTA 불법상정의 피해자이고 소수 약자로 물러설 수도, 물러설 곳도 없다"며 "금산 분리 완화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통신비밀보호법 등 MB 악법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4일까지 법사위를 포함한 모든 상임위 절차를 종료하고, 26일
그간 침묵에 젖어 있던 박희태 대표도 잠시 후 기자회견을 여는데요, 홍준표 원내대표와 같이 속도감 있는 밀어붙이기를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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