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대화 시한'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북한 외무성은 미 국무부를 겨냥해 비난했고, 미 국방부는 북측이 불편해하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외무성이 지난 1일 미 국무부가 발표한 '테러보고서'를 거론하며 공식적으로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2018년 국가별 테러보고서'에 대해 온갖 허위와 날조로 일관됐다며,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이 '테러 재판관' 행세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러한 행위가 북미 대화 창구를 점점 더 좁히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단행할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훈련명을 사용하지 않고, 다소 축소된 규모의 공중훈련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조정된 방식으로 정상적으로 실시할 계획이고 명칭은 작년에도 달리했습니다."
결국 한미 양국이 각자 훈련을 하다가 대대급 이하 부대만 연합훈련을 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한미 연합훈련이 성사되면 북측의 반발과 함께 북미 비핵화 협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