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남측 시설물을 철거하라는 북한에 대해 '일단 만나자'고 우리 측이 제의했지만 결국 북한이 거부했죠.
정부가 다시 제안했습니다.
금강산 시설물을 반드시 '점검하러 방북하겠다'고 한 건데, 북한이 과연 받을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북한에 우리 정부가 2차 대북통지문을 보냈습니다.
"남측 당국과 사업자 등이 포함된 공동점검단을 구성해 방북하겠다"며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앞으로 어제(5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통보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통지문에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서 통지하지는 않았고요. 북측과의 협의가 필요한…."
북한이 독자 운영할 테니 남측 시설물을 철거하라고 보낸 통지문에 우리가 '실무 회담'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하고 딱 1주일 만입니다.
'시설 점검한다'는 명분으로 방북해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으로, 시설물 철거를 위한 점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철거 문제를 저희가 아직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는 않은데, 철거문제가 됐든 또 금강산관광의 어떤 재개문제가 됐든 시설점검은 필수적인…."
시설 점검이 필요한 절차라 해도, 남측과 만나지 않겠다는 북한이 응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김상태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남한 주도 사업에서 북한주도 사업으로 변경하려고 하는 것이 명백해보입니다. 120만 명이라고 작년에 코트라에서 방북 중국 관광객을…."
이런 가운데, 북한의 금강산 관광 관련 사이트에는 홍보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금강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