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여야가 물밑접촉을 통해 정상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고 막판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파행은 지루하게 계속됐습니다.
행정안전위는 열리지도 못했고 국토해양위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도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해 법안 처리를 막았습니다.
하지만 여야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한 가닥 희망은 생겼습니다.
애초 오늘(23일)까지 여야 원내대표들이 안 만나면 직권으로 만남을 중재하겠다던 김형오 국회의장은 중재기한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자기들이 협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시간을 달래요. 만나는 데 뭐 조건이 필요해요?"
모레(25일)를 야당과의 최종 대화 기간으로 정한 한나라당은 모든 채널을 동원하되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끝까지 대화와 타협은 합니다. 그러나 막무가내식 떼쓰기는 받아들일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습니다."
민주당은 여전히 "한나라당과의 대화는 없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전쟁종료 시한을 정해 놓고 대화하겠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위장전술, 기만전술에 지나지 않다는 것… "
하지만 국회를 지나치게 대결 국면으로 몰고 간다는 비난 여론이 마음에 걸립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부지런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오가며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국회의장의 쟁점법안 직권상정과 한나라당의 단독처리라는 극단적 수순에 앞서 여야가 막판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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