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다문화·이주민 관련 이야기, 제가 할 수 있을 것"

정의당 인권특별위원장에 임명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늘(12일) "(다문화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좋지는 않아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펼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19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 고충과 관련해, "다문화 정책이라는 것이 굉장히 새로운 것이다 보니 대한민국에선 많이 어려웠던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지역 의원님한테 말씀하시라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그냥 `이자스민 의원에게 가라`고 하기도 했다"며 "혼자 움직여야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제 블로그에) 악플이 너무 많아서 마음에 상처를 받고 간다(는 분들이 계셨다)"며 "그래서 블로그의 댓글 기능을 없애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의정활동 후) 4년간 굉장히 조용하게 살았는데 다문화와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가 이슈화하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아무런 정책 변화가 없었다"며, "아무도 이야기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심상정 대표가 `네가 하는 일을 같이하고 싶다`고 했다. 혼자 두지 않고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좋은 것은 그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의원은 1995년 항해사인 남편과 결혼해 1998년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2005년 KBS 교양프로그램 `러브 인 아시아`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습니다. 2008년 한국여성정치연구소의 `이주여성 정치인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2012년 19대 총선 때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영입돼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