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발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시간 40분간의 조사를 받고 어젯(13일)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나머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출석 여부를 지켜보며 향후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시간 40분 동안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나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 59명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회의 진행과 법안 접수를 막아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충돌의 원인은 여권의 불법 사보임이었고 헌법에 보장된 저항권을 행사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권의 총체적 불법, 위협적인 상황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했습니다. 의회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나 원내대표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을 지시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대표로 검찰에 출석한 거라며 수사 대상에 오른 나머지 의원들의 소환 불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저희 자유한국당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 출석한 만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조사에 응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검찰 수사가 사실상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조사만 남은 상황에서 출석 여부에 따라 기소 여부와 시점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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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