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공천 전횡 막기 위해 여의도연구원장 끝까지 유지할 것"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특정 계파의 `공천 전횡`이 일어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론조사 기능을 여의도연구원에서 갖고 있다"며 "(당이) 해체되지 않고 총선을 치르는 상황이 오더라도 여론조사를 갖고 다른 불미스러운 시도가 있지 않도록, (조사가) 철저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제가 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20대 국회 임기가 끝날 때까지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유지하는 데 대해 제기되는 당내 비판에는 "(저의) 순수성을 의심해서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면서도 "(비판의) 또 다른 취지는 지난번에도 원장 교체 시도가 있었던 것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친박계 의원들이 김 의원에게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한 바 있어 김 의원의 말은 친박계가 여의도연구원을 장악한 뒤 공천에 개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서 "두 분이 이런 큰, 당 차원의 결단이 있을 때 앞장서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다시 지도부를 필두로 한 전 의원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