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박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19일) 한미 방위비 협상이 파행되자,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한국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 "(한미 방위비 협상이 연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는 뭔가요? 주한미군 감축도 고려하나요?) 앞으로 뭘 할지, 안 할지 예측하거나 추정하지 않겠습니다. 국무부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채, 즉답을 피한 겁니다.
한국은 부자 나라라는 압박성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은 부유한 나라입니다. 한국은 더 기여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지난 15일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 병력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을 재확인한다"고 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인 겁니다.
하지만 어제 방위비 협상이 파행되자,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