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의 실제 본회의 표결 시도는 검찰개혁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오는 다음 달 3일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다만,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결사 반대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8일째에 접어들면서 남은 기간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의된 선거법 개정안에 따르면 지역구 의석은 줄고, 비례대표 의석은 늘어나게 됩니다.
의원 정수 300명은 기존대로 유지하되, 지역구는 253석에서 225석으로, 비례대표 의석수는 47석에서 75석이 됩니다.
여기에 연동률 50%를 반영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이 주요 골자입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선거법 개정안을 지난 4월 30일 정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고, 지난 8월 29일 의결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정개특위 위원장 (지난 8월)
- "반대는 없기 때문에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회법은 패스트트랙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된지 60일 이내에 상정, 즉 표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본회의 표결 시도는 함께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오는 다음 달 3일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선거법은 '게임의 룰'인 만큼 민주당은 막판까지 최대한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결사 반대하며 단식에 나선 게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뜻대로 지금은 단식할 때가 아니라 협상에 나설 시간이란 점을 말씀드립니다."
단식 8일째에 접어든 황 대표는 단백뇨가 나오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의료진이 병원 이송을 권유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