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때 남측 유람선이 드나들던 항구를 북한이 해군기지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 항구는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0여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북한의 최남단 항구인데,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강산을 찾은 우리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던 유람선이 정박했던 장전항.
「NLL에서 불과 10여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은 원래 북한의 잠수함 전진기지였습니다.」
「관광이 시작되며 북한은 정보 노출을 우려해 함정과 시설을 7km 북방의 남애항으로 옮겨놨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관광이 멈춘 사이 북한이 장전항을 다시 해군기지로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구글어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010년에 이미 대형 함정이 다시 등장했고,
2018년에는 그 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함정 수리시설과 막사로 추정되는 건물이 신설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함정 뱃머리가 바다 쪽을 향하게 배치해놓은 것으로 볼 때 긴급출항을 고려한 해군기지의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기능 회복이다.'라는 그러한 부분들에서 저희가 따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고요. 장전항이 일단 민군복합항으로서의 기능은 계속 해왔었던 것으로…."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한미 공조 하에 관련 시설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