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19-2차 코리안 매드 사이언티스트 컨퍼런스(K_MSC)`에서 `첨단과학기술군, 미래육군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 연규욱 기자] |
3일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19-2차 코리안 매드 사이언티스트 컨퍼런스(K_MSC)'에서 '첨단과학기술군, 미래육군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고도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요구되는 미래 전장환경에서는 선견(先見)·선결(先決)·선타(先打)·방호(防護) 능력을 키우는 게 핵심 과제"라며 "이를 위해 10대 차세대 게임체인저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이 말한 10대 게임체인저는 현재 육군이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5대 게임체인저의 다음 세대 전력이다. 서 총장은 레이저, 초장사정, 유무인 복합, 스텔스화, 고기동화, 양자기술, 생체모방, 시이버·전자전, 인공지능, 차세대 워리어플랫폼 등을 10대 게임체인져라고 소개했다.
서 총장은 우선 '선견'측면에서 "라이다(Lidar) 기술을 이용해 은폐·엄폐된 공간에 대한 탐지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양자센서 기술을 통해 사이버 ·전자전 영역 등 보이지 않는 위협 전부를 다 탐지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인 지휘결심을 하기 위해선 'AI(인공지능) 참모'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보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신속하고 결정적 공격을 의미하는 '선타'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초정밀·초장사정 타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초음속, 고출력 에너지가 담긴 무기체계, 그리고 경량화, 스텔스화를 통해 은밀하게 적의 핵심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고기동 전개 능력이 필요하다"며 "유무인 복합 운용체계로 우리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적의 핵심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호 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방어능력이 중요 핵심시설 중심으로만 돼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체적으로 메가시티에 대한 방호능력을 앞으로 더욱 키워야하는 게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육군이 특전사 1개 대대 등에 시험적용하고 있는 최첨단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에 대해서는 " 2023년까지 4만4000명까지 보급을 확대하고, 2026년 이후에는 전투원
서 총장은 10대 게임체인저 개발을 위해 '오픈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육군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산학연과 적극적으로 제휴하고, 민관군 요소와 유기적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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