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지난해 1월 울산 한 장어집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류 모 씨는 "당시 식당에는 황운하와 나, 그리고 송철호가 아닌 강길부 국회의원이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건설업을 하는 류 씨는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당시 송철호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인물입니다.
류 씨는 어제(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날(2018년 1월 16일) 장어집에는 황운하 청장과 부하 간부 경찰관 2명, 나, 그리고 1명이 더 있었다"면서 "그 1명은 송철호가 아니라 강길부 국회의원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류 씨가 말한 장어집 회동은 일부 언론이 '송철호, 황운하, 청와대 특감반원 2명이 만났다'고 의혹을 제기한 식사 자리를 말합니다.
류 씨는 "황 청장이 울산경찰청 부속 건물 확충과 관련한 예산 확보 어려움을 토로한 적 있다"면서 "그래서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이고 평소 친분이 있던 강 의원을 모시고 도움을 달라고 식사 자리를 했던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 측도 이날 "당시 황 청장 등과 장어집에서 만난 것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송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황 청장은 2017년 9월과 12월 두 번 만났다"면서 "그러나 2018년 1월 청와대 특감반원 등과 장어집에서 만났다는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류 씨는 송 시장이나 황 청장과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송 시장은 2014년 보궐선거에서 낙선할 때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이후 갈등으로 내가 심한 소리도 할 정도로 안 좋게 찢어졌다"면서 "황 청장은 고향(대전)이 같아서 친밀감을 느꼈을 뿐, 울산청장 재직 당시 4번가량 만난 것이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 언론은 류 씨가 당시 황 청장과 수차례 접촉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을 검찰이 확보, 분석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류 씨는 "그 보도가 말하는 녹음파일이 검찰에 있는 것인지, 누구와 통화가 녹음됐다는 것인지 짐작조차 안 된다"면서 "김
그는 "아무 권력이나 지위도 없이 지방에 사는 내가 온갖 억측으로 별안간 대단한 인물이 돼버린 기분이다"라면서 "아무리 엮으려 해도 안 될 일인데 무슨 의도로 나까지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