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과의 '4+1 협의체'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시작했습니다.
정기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인데, 한국당은 예산을 볼모로 야당을 채찍질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던 민주당이 한국당을 빼고 본격적인 선거법과 예산안 처리에 나섰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라는 민주당의 최후통첩을 한국당이 거부하면서 대화가 끝내 무산된 탓입니다.
민주당은 더이상 시간 끄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들과 공식적으로 예산과 검찰개혁, 선거법 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이어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4개 야당과 514조 원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안의 수정안에 대한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오는 6일까지 예산 수정안을 작성하고, 반드시 9일에 처리해 정기국회 회기 내에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한국당은 4+1 협의체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수정안 없는 정부 원안을 표결처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배 / 자유한국당 의원
- "4+1 협상은 권한도 없는 정체불명의 야합이며 예산을 볼모로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야당을 채찍으로 겁박하고…."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도 국회를 막장으로 몰고 가는 불법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다만,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원내대표급 4+1 회담을 제의하고 예산안 강행 처리 의지를 강조한 만큼 한국당과의 강 대 강 대치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