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결국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여야는 일단 오늘(6일)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빈손이었습니다.
여야는 한미 FTA 비준 동의안과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1일 마련한 가합의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막판 가서 말 바꾸고 도저히 인제 힘이 들었다. 더 이상 못하겠다. 그래서 오늘은 협상 이만하고 내일 하자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사회개혁법안 13개의 합의 처리를 포기한다는 타협안을 내놨다가 협상 도중 번복해 협상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가합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사안의 협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특정 사안 때문에 협상이 틀어진 것은 아닙니다."
민주당은 특히 27개 쟁점법안의 처리시한을 못박지 말고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하자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여야가 협상 결렬은 선언한 것은 아닌 만큼 오늘 재개될 원내대표 회담에서 다시 한 번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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