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본회의장 강제 해산에 항의하며 물리력을 행사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사과가 없다면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견해인데, 민주노동당도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은 지난 5일 국회 경위가 농성 중이던 민주노동당 의원과 당직자를 강제 해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강기갑 의원은 이를 항의하려고 국회 사무총장실과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물리력을 사용해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민주노동당 대표
- "국회의원들 개 끌듯이 끌고 가면 되나!"
국회사무처는 오늘(7일) 정오까지 강 대표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강경한 태도입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어떤 이유든, 어떤 조건을 내걸든 국회 내에서의 폭력은 엄단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강 대표의 의원직 사퇴까지 주장하며 총 공세에 나섰고, 강 대표 퇴출 논란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망국적인 국회 폭력을 처단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엄한 심판이 있어야 합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민노당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강기갑 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로 넘어서는 안 되는 과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회 점거 농성을 해제하고 권영길 의원과 함께 박계동 사무총장에게 일단 사적으로 유감을 표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민노당은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에서는 여당이 국면 전환을 위해 강 대표 논란을 '확산' 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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