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국회의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총리 인선이 계속 늦어지면서 4월 총선에서의 역할을 고민 중인 이낙연 총리의 마음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6선 중진에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인사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종로 출마를 준비해오던 정 의원은 총리 요청을 거듭 고사했지만, 자신이 추천한 김진표 의원이 진보 진영의 반발에 부딪치자 인사검증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표에 이어 정세균으로 총리 후보가 바뀌면서 이를 바라보는 이낙연 총리의 마음도 급해졌습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면 1월 16일 이전에 사퇴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내주 초까지 검증을 마치고 인선을 발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검증에 시간이 걸리거나 청문회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이 총리는 지역구 출마가 어렵게 되는데, 3월 16일 안에 사퇴하면 비례대표 도전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재 총리가 후임 총리에 직무를 물려주기 위해선 여러 가지 절차가 있습니다. 그러한 절차가 얼마나 원활히 이뤄지느냐가 이낙연 총리 당 복귀와 관련된 결정 요인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비례대표 출마가 현 시점에서는 불투명한데다, 여야 갈등이 심화될 경우 여권에서는 청문회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 "패스트트랙까지 통과를 시키면 한국당에서 엄청난 저항을 할 거에요. 정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으로서 야당을 다독거려 줘야 하는데 거기에 불을 붙일 것인가."
지역구냐 비례대표냐, 여기에 총리 유임설까지 이낙연 총리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