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는 오늘(16일)도 본회의가 열리지 않았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형규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늘 본회의를 열려고 했는데 결국 무산이 됐죠?
【 기자 】
네,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예정된 국회의장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불발되면서 오늘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애초 주말 동안 협상을 좀 해 본 뒤에 오늘 오전 11시에 만나 본회의를 개최해보자, 이렇게 문희상 의장이 요구했었는데요.
하지만,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편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같은 시각에 열린 당 규탄대회에 참석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심재철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법적 근거도 없는 4+1에서 마음대로 했고 그것을 문희상 의장이 날치기 처리했던 것입니다. 의회민주주의 파괴하는 문희상 의장을 규탄한다!"
반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상이 아닌 투쟁에만 전념하는 한국당을 향해 국회 공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에서 마음을 바꿔서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해나가겠다, 이런 마음만 있다면 언제라도 국회는 정상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문 의장은 오후 2시쯤 "본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개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본회의, 언제 열리는 걸까요? 목요일(19일)쯤에 열린다는 말도 있었는데요?
【 기자 】
원래 민주당은 선거법 개정안을 오늘 상정하고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19일 선거법 개정안 처리도 일단 불투명해졌습니다.
여기에 내일 본회의가 열릴지도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던 '4+1 협의체'가 사실상 중단됐고,
특히, 그동안 호흡이 좋았던 민주당과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 상한선과 석패율제를 놓고 막판에 틀어지면서 협상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입니다.
여기에 한국당도 오는 목요일까지 국회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인데요.
다만, 여야 모두 '협상은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주 본회의 개최 가능성은 언제든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현장연결 : 조정묵 PD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