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정은보 한국 대표는 "해외 주둔 미군 경비를 분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측이 한반도에서 벗어난 곳에서 발생한 비용도 부담시키려는 움직임에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SMA 협상을 이끌고 있는 정은보 협상 특별대사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정 대사는 한반도 밖에 주둔하는 미군 비용까지 분담해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은보 / 한국 방위비 분담 협상 대사
-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방위비 또는 경비 분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미국 측이 SMA에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와 역외 훈련비용, 장비 및 이동비용을 포함시키자고 주장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제임스 드하트 / 미국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 (어제)
- "기존 분담금 협정 안에 포함되지 않은 더 큰 비용이 있습니다. 미군의 한반도 순환 배치과 임시 배치 비용 등이 해당됩니다."
기존의 SMA 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정 대사는 미국산 무기 구입 등 동맹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팽팽한 기 싸움이 다시 한 번 표출된 가운데, 한미 방위비 협상은 다음 달 미국에서 재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