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실 문을 부수는 해머가 자신의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것 같이 아팠다고도 말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무시하고 폭력사태로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국회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번 국회 폭력 사태는 우리의 자부심에 찬물을 끼얹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폭력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며 국회 폭력의 상징이 된 해머를 통해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회의실 문을 부수는 해머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때리고 제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것 같이 아팠습니다. 금년 우리가 OECD 각료 의장국이 됐지만 어떻게 이런 모습을 갖고 의장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정말 앞이 캄캄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대통령 자신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앞에 인기 발언을 하거나 행동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경제 살리기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계속 대립한다면 그 피해가 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금년 1분기, 3개월 2분기 3개월 6개우러이 경제가 가장 어려운 시기이고, 그래서 법안 처리가 더더욱 시급합니다. 법안처리가 늦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특히 서민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일류국가는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만은 아니라 존경받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라며 그것이 꿈꾸는 선진일류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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