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또 일침을 날렸습니다.
한 때는 두 사람 모두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논객으로 꽤나 가까운 사이였는데, 이쯤되면 단순한 '설전'을 넘어 감정싸움이 된 모양새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늘(26일)도 자신의 SNS에 "딱히 걸릴 게 없으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저격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유 이사장이 앞서 검찰이 재단의 계좌를 불법 조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겁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자신도 '이명박 정권 당시 당해본 일'이라며, "기다리면 검찰에서 했는지 경찰에서 했는지 다 알려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그 동안 대표적인 진보논객으로 꼽혀온 두 사람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의혹 논란을 계기로 등을 돌렸습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에 비판적 견해를 밝혀온 진 전 교수에 대해 나이가 들어 총기가 흐려진 것 같다고 했고,
▶ 인터뷰 :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24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 "진 교수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이나 이런 것들이 10년 전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감퇴했는지에 대한 자가 진단을…. "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이 쓸 데 없는 인신공격을 했다'며 역시 유 이사장의 나이를 소재로 맞대응하며 설전을 키웠습니다.
한 때는 가까웠던 두 사람의 설전이 감정싸움을 넘어 인신 공격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도 편치 않은 모습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