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13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통합 조건으로 내건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발족하면서 저희도 동의한 보수·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습니다.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들도 반영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 "저는 이미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는 인식 아래 당 외부에 통합추진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제 혁통위가 구성돼 통합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은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 대표의 발언은 이날 혁통위 첫 회의를 앞두고 ▲ 탄핵의 강을 건너자 ▲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3원칙 수용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보수당은 혁통위 구성 합의 후 황 대표에게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겠다는 공식 선언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 공개발언이 공식적으로 3원칙을 수용한다고 표현한 것인가'라는 질의에 "제가 말한 그대로"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혁통위의 통합 6원칙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앞으로 통합을 위해 6원칙을 추인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성원 대변인은 "큰 틀의 6원칙에 대해 최고위원들도 동의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대표는 아울러 새보수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선 "나머지 필요한 협의들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혁통위원으로 초선인 이양수 의원 외에 4선 이상 중진을 추가할 것인지를 묻자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습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이제 우리는 통합이라는 대의 앞에 함께 스스로를 내려놓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며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당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대한민국은 줄곧 권위주의와 통제의 사회로 역주행하고 있다. 권력이 국민을 감시하고 편
황 대표는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서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토록 검찰을 두려워하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정권이 측근 권력의 부패와 범죄를 덮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