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국무위원급 4명을 포함해 19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이 대통령이 꺼낸 개각카드는 청와대 참모진의 전진 배치를 통한 친정체제 강화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국무위원급 4명을 포함해 장·차관 19명에 대한 개각인사를 단행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 "이번 인선은 가장 시급한 국가적 과제인 경제 살리기를 위한 경제팀 개편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새로 짜인 경제팀은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원장에는 진동수 수출입은행장, 경제수석에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내정됐습니다.
특히 윤진식 신임 경제수석은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조율은 물론 실질적인 경제사령탑 역할이 기대됩니다.
통일부 장관에는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했던 현인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국무총리 실장에는 권태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내정됐습니다.
이번 개각은 '차관정치'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청와대 참모진의 차관 전진배치가 눈에 띕니다.
청와대 왕 비서관으로 불리던 박영준 전 기획조정비서관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내정해 국정장악력을 높이고, 교육차관에 이주호 교육수석을 배치해 개혁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이와 함께 허경욱 국책과제비서관과 전병성 환경비서관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기상청장에 각각 내정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습니다.
한나라당 차원에서 제기됐던 정치인 입각설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중에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세청장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하고,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집권 2년차 국정 개혁에 한층 가속도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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