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냉면 발언으로 알려진 리선권으로 교체됐다는 대북매체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강경파 외무상을 앞세워 대미 강경노선을 가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외무상이 교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됐고 앞으로 외교정책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통 외교관인 리용호를 중심으로 외무성이 대미 협상을 했지만 성과가 없자 해임됐다는 것입니다. 」
반면, 「군부 출신 강경파인 리선권은, 김영철의 측근으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하며 남북 대화에 치중했던 인물입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언급하는 등 거친 말버릇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지난 2018년 10월)
- "(조명균 전 장관: 시계를 당장가서 좋은 걸 사야겠어.) 관념이 없으면 시계가 주인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단 말이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김영철과 함께 좌천됐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전원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 때 외무상으로 임명됐을 가능성이 있는 건데, 북한이 대미 강경 노선을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군부를 대표하고 대남 강경 입장을 항상 표출해왔던 인물이기 때문에 대미 정면돌파전도 강경한 입장을 통해서 북한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가겠다는 그런 상징적…."」
다만, 군부나 대남 기구 출신이 외무상이 됐던 적이 한번도 없어, 북한의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