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개별관광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가 제3국 통한 패키지 관광 등 구체적인 방안 3가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엔이나 미국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 신변안전 보장과 북한의 호응이 관건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일부가 북한 개별관광과 관련해 3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방법은 중국과 유럽 등 해외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북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국내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비자를 발급받으면 통일부가 방북을 승인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이종석 / 전 통일부 장관
- "북한이 대단히 위험한 지역이라서 다녀온 게 신기할 때가 아니라 수십만 명의 외국인들이 북한을 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숫자가 더 늘어날 것…."
비영리단체로 이산가족 등 관광객이 육로로 금강산을 방문하거나, 남한에 입국해 동해안을 따라 북한까지 여행하는 남북한 연계 관광상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럴 경우 대량의 현금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이른바 대북제재의 '벌크 캐시' 조항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입니다.
다만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유엔사와 미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점이 숙제입니다.
정부는 또 관광객의 신변 안전에 대해서 북한 여행객에 대한 사전교육을 강화하거나 우리 쪽 안내원 동행 등의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같은 방안을 가지고 북한과 협의하겠다는 생각인데, 북한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