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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을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동작을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대 대표 등 야당 거물들이 노리고 있는 지역구다. 고 전 대변인은 '청와대 입'으로 얼굴이 많이 알려졌지만 정치 경력이 채 3년도 되지않은 정치신인이다. 문재인 대선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 전에는 KBS아나운서로 14년간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청와대 부대변인에 낙점됐고, 김의겸 전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사퇴하면서 2019년 4월 대변인에 임명됐다. 유일한 정지경력인 대변인 생활도 9개월이 전부다. 정치적 역량을 평가받은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강점이라면 젊다는 것, 신선하다는 것, 문대통령의 후광 등을 꼽을 수 있다.
고 전 대변인의 '짧은 정치 경력' 때문에 한국당에서는 그가 한국당 중진들의 맞상대로 거론되는 것에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대항마에 고민정? 나경원 의원을 이렇게 모욕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올렸다. 4선인 나의원은 현역 지역구인 동작을에서 5선에 도전한다. 정치 무대에서 나의원의 체급이 팬텀급이라면, 고 전대변인은 플라이급이다. 한마디로 골리앗 대 다윗의 대결이다.
신보라 한국당 의원도 고 전 대변인의 동작을 출마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급이 맞지않는다'며 "동작 구민들이 나의원과 대적할 만한 상대라 인정해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텃밭이었던 광진구에 올인 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인지도가 높은 거물이다. 특히 지난 1년간 광진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밑바닥 표심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심윤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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