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입법전쟁과는 별도로 4월 재보선에 대한 여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내세운 박재승 가이드라인이 다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4.29 재보궐 선거에 앞서 예비후보자 자격 검증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재보선 채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재보선과 관련한 말 못할 고민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만들어진 금고이상 비리 전력자 배제라는 '박재승 가이드라인' 때문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18대 총선을 끝으로 박재승 가이드라인이 폐기됐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개혁 공천을 이어가려면 이번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민주당 고위 당직자도 박재승 가이드라인을 적용할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재승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전주 완산갑 출마가 유력시되는 한광옥 전 대표가 당장 문제가 됩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6월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뒤 2005년 7월 집행유예가 확정됐습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장영달 전 의원도 논란 대상입니다.
장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징역 6월과 추징금 700만 원을 구형받은 상태입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이지만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거물급 정치인들의 공천이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은 개혁공천과 당선 가능성 사이에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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