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일단 사태가 일단락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민주당은 당연한 처사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자진사퇴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한나라당은 2월 국회가 '용산 국회' 소용돌이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는 데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정치공세를 그만 두고 재개발 재건축 제도 개선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이제는 용산사건 같은 불행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여야가 최선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로 정치적 부담감을 덜었다고 보고 앞으로 쟁점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가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대변인
- "이제야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경찰총수로서 불법 과잉 진압에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내일(11일) 열리는 용산참사 긴급현안질문과 13일부터 열리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특검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자유선진당은 김 내정자의 자진 사퇴가 때를 이미 놓쳐버린 사후약방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김석기 내정자의 사퇴가 한나라당의 국면 전환 시도에 호재가 될지, 아니면 민주당이 용산 국회 공세의 끈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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