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관계법 등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격돌이 이번 주 재개될 것으로 보여 2월 임시국회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 등 전초전을 마치자마자 이른바 2차 입법전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는 이번 주 통일·외교·안보와 경제, 교육사회 분야 대정부질문과 이달곤 행안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벌입니다.
이어 빠르면 이번 주부터 상임위를 가동해 2차 입법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한나라당은 연일 하루라도 빨리 상임위를 열어서 법안처리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박희태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에서도 법안처리의 중요성을 재차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 내부적으로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다음 달 3일까지로 빠듯하기 때문에 강행처리에 대한 전략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기습처리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 즉 의사진행 방해행위 전술을 꺼내 들 태세입니다.
실력저지의 가능성은 열어두되, 무제한 토론 등을 통해 한나라당의 속도전에 맞서 합법적인 지연작전을 펴겠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최근 용산 사고와 관련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보내진 청와대 행정관의 이메일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2월 입법전쟁은 큰 충돌없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큽니다.
민주당이 이 이메일을 문제삼아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는 등 대대적인 정치쟁점화를 시도하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 내부도 이메일 문제에 대한 부담과 함께 지난 연말과는 달리 강행처리에 대한 결집력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