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이 평가한 이명박 정부 1주년의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과반수가 국정 수행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특히 경제 분야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년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냉담했습니다.
조선일보가 한국 갤럽에 의뢰해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4.6%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잘하고 있다는 33.5%에 그쳤습니다.
지금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한다면 이 대통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한겨레의 조사 결과에서도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57.9%가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28.9%만이 지지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국정운영 과정에서 가장 잘못한 분야는 무엇이냐는 질문의 경향신문 여론 조사에서는 경제가 37.4%로 가장 많았고 정치가 17.9%로 2위, 남북관계가 15.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나아가 '경제를 잘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3.7%에 불과해 '경제 대통령'이라는 애초 목표와는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시급한 국가 과제를 묻는 중앙일보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 중 33.9%가 양극화 해소, 26.6% 경제 성장이라고 답해 여전히 '경제 살리기'가 최우선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아가 국민 통합과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취임 당시 여론조사보다 2배 이상 급증해 경기 침체로 말미암은 불안감이 사회와 정치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쇠고기 파동'으로 촉발된 촛불 시위의 후유증으로 여론이 분열됐고, 정치권이 여기에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오히려 분열을 조장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로 풀이됩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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