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력도발 경고 이후 가장 주목받는 곳은 바로 연평도입니다.
해상의 긴장감을 뒤로 한 채 연평도 주민들은 다음 달로 예정된 꽃게잡이 준비에 나서는 등 평온한 일상을 맞고 있습니다.
현장을 이성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북측과 두 번의 교전이 벌어졌던 연평도.
불과 10여 Km 떨어진 곳에 북한 영토인 부포리 일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야가 맑지 않아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해안포가 설치된 곳입니다.
북한은 이곳에 해안포를 집중 배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상적이라고는 하지만 서해를 향해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긴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조업을 하는 어선들은 사라지고 함정 1척 만이 경계에 나선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째 되는 날이어서 북한의 무력도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별다른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평도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온한 하루를 맞았습니다.
이른 아침 조업에 나선 어선은 만선을 기대하며 바다로 향해 나갑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긴장감은 이제 어느 정도 완화된 가운데 연평도 주민들은 본격적인 봄철 꽃게잡이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선장 등 마을주민들은 꽃게 조업 시작 날짜를 다음 달 20일로 하고 이를 시군에 신청할 예정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연평도가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며 최근 심각한 분위기를 전한 언론들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유성일 / 연평도 마을 주민
- "여기는 항상 평온해요. 그러니까 군인을 믿고 우리는 자유롭게 자기 할 일만 하면 되는 거지 딴 얘기는 없죠"
아울러 남북 간 당국자들이 대화를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더 노력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도발 시점에 대한 예측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평온한 연평도의 하루는 또다시 지나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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