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연초 1차 입법전쟁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또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사무총장이 출입문 봉쇄에 나섰고, 민주당 등 야당은 문을 부수며 본청에 진입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점심 시간, 갑자기 국회 본청 주요 출입문이 봉쇄됐습니다.
국회 사무총장이 청사 출입제한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오후 2시에 예정된 민주당의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농성에 대한 사전조치였습니다.
국회사무처는 경위와 국회경비대 소속 전경을 동원해 국회의원과 기자, 상근 근무자를 제외한 외부인과 의원 보좌관의 본청 출입을 봉쇄했습니다.
"(효과음) 빨리 열어요"
이 과정에서 점심을 마치고 돌아오던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잠시 출입을 제지당해 민주당 당직자들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효과음) 정당 대표야. 나와 XX"
민주당 당직자들은 미디어관련법을 기습상정한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본청에 들어서자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효과음) 창피하다. 창피해"
야당 당직자들은 진입을 제지하는 경위들과 극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순간 국회 본청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결국 본청 정문이 부서지면서 야당 당직자들은 본청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마치 지난 연초·연말에 있었던 국회 폭력사태를 다시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여야의 충돌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미디어법 통과가 걸린 문방위나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남은 외통위 등에서 질서유지권이 발동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특히 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쟁점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해 여야 충돌의 수위는 지난 1차 입법전쟁보다 더욱 격렬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