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달 말 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 추경 편성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40조 원 규모의 '슈퍼 추경' 가능성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4월 국회를 '추경 국회'로 규정하고 대규모 추경을 편성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달부터 추경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이른 시일 안에 추경 편성을 완료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이번 달은 좀 추경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최대 한도로 추경을 3월 중에는 편성을 해서…"
20조 원에서 30조 원 규모로 편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40조 원 이상의 '슈퍼 추경'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소속 이한구 예결특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대규모 추경 편성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위원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몇십 조 운운 하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며 "추경 편성은 단기적인 경기침체 대책으로 지금 상황은 단기 대책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추경 논의는 지난해 예산안 강행 처리를 정부와 여당이 사과해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민주당 정책위의장
-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그리고 우리 민주당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할 수 있음을 먼저 밝혀야 합니다."
그러면서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경 편성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추경 편성 절차나 규모 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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