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재보선이 40여 일 남았지만 여야는 벌써 전략 마련에 분주합니다.
민주당은 공천 원칙으로 개혁성을 들고 나왔고, 한나라당은 경제 살리기 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재보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민주당은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로 표심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답보상태인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개혁공천' 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계산입니다.
▶ 인터뷰 : 박선숙 / 민주당 공심위 간사
- "첫째, 미래지향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를 추천한다. 둘째, 기득권이나 특정 이해관계를 배제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한다."
특히, 정동영 전 장관의 공천 여부를 둘러싸고 새로운 기류도 감지됩니다.
공심위가 개혁성을 강조하면서 심사 기준에서 당선가능성 배점을 크게 낮췄기 때문입니다.
당 일각에서는 전주 덕진을, 정 전 장관이 아닌 다른 후보로 전략공천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이 공천에서 배제될 경우 불러올 당 분열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을 '경제 살리기 지역선거'로 규정하고 당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야당이 의도하는 이명박 정권 중간평가 성격을 미리 차단해 '전국선거'로 의미가 확대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박희태 대표가 출마를 접고 재보선 현장을 총지휘하겠다고 나선 것도 맥을 같이합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의 정동영 전 의원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국민을 위한 행보를 하셨습니다."
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9일 부산 방문을 시작으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지역을 돌면서 최고위원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공천심사기준도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맞춰 적합한 인물을 이달 안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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