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방 현장방문을 다시 재개했습니다.
4월 임시국회와 재보궐 선거로 이어지는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송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모처럼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수출 관문인 부산항을 방문해 현지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누가 대한민국의 가는 길을 묻는다면 '눈을 뜨고 부산을 보라'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잘 되기 위해서는 수출이 잘 돼야 되고…"
지역 업체들은 극심한 불황으로 겪는 어려움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부산 지역구 의원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의원(부산 남구을)
- "중심 항만을 갖다가 국가적으로 선정하고 집중 개발해서 국제 간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치 논리, 지역 균형 개발해야 한다고 해서…"
부산의 기업체와 의원의 불만을 들은 박 대표는 재치 있는 말로 대답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부산 지역 국회의원이) 막강한 힘을 가지고 계시는데, 그거 하나 못합니까? 하시면 우리 당에선 꼼짝 못하고 하겠습니다."
이어 지도부는 신선대 부두를 방문해 물류 운송 현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를 격려했습니다.
이 같은 한나라당의 지방 행보는 4월 임시국회와 재보선을 겨냥해 '경제 살리기'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민심을 끌어들이기 위한 구상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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