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했다고 전해짐에 따라 정부가 긴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국방부가 세종대왕함을 동해 상으로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 있고 외교부도 미사일 대응팀을 가동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7천 톤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동해 상에 급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고 발사가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스파이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천km의 육상과 해상, 공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공식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원태재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24시간 감시하는 등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 국방부와 합참이 참여하는 '대응TF'도 가동해 첩보위성 등 한미 연합감시체계를 통해 수집한 북한의 로켓 발사작업 동향을 관련부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한편, 외교부는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재로 미사일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서 위 본부장은 최근 방중 결과를 공유하고 곧 있을 방미 계획에 대해서도 사전에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사일 발사를 막는 노력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발사 이후 대응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도 북한의 남북통행 차단을 계기로 만든 부처 내 상황실을 중심으로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발사 후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다만, 미리부터 과잉 대응하는 것은 남북관계 상황 관리에 유익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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