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은 이번 달 안에 1채 빼고 다 팔라고 강력한 권고를 내렸습니다.
자신도 한 채를 내놓겠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서울 반포 집을 팔겠다고 했다가 청주 집으로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영민 비서실장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인 사람은 이번 달 안으로 1채만 빼고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했습니다.
해당자는 12명으로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등입니다.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수도권 다주택자 8명이 보유한 부동산은 3년 만에 평균 7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노 실장은 "불가피한 사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하며 매각을 요청했습니다.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이미 수도권 다주택자는 집을 팔라고 권고했지만 대상자 대부분은 지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해 11월)
- "국민들 보시기에 부족하다라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성과도 있었지만 보완해야 될 과제들도 있습니다. "
이에 청와대 참모부터 정부 정책을 안 따른다는 비판이 일자 부랴부랴 대상자들과 면담까지 한 뒤 재권고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강민석 대변인이 노 실장도 서울 반포 아파트를 팔 예정이라고 밝혔다가 50분 뒤 반포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판다고 정정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청와대는 노 실장이 이미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상황에서 강 대변인이 착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